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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December, 2012

diez y seis de diciembre




크립에 이어서 달곰이의 가구 하나 더
지난 여름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ikea에 가서 달곰의 서랍장을 장만했다
hemnes 의 아기들을 위한 하얀색 서랍장,
확장용 부속을 달면 diaper changing station 으로 변신 가능
(http://www.ikea.com/us/en/catalog/products/10153790/)
딸래미의 보송한 엉덩이를 위해 기저귀를 자주자주 갈아주어야 할텐데
바닥은 차갑고 크립 매트리스는 오염되어선 안되고..
그래서 여느 서양애들처럼 '기저귀 교환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뒤집거나 기기 시작하면 무용지물이다보니
기저귀를 갈기 위해서만 쓸 수 있는 건 좁아터진 우리집에는 사치다요-
hemnes의 이 서랍장은 윗 상판을 넓혀 교환대로 쓰기 때문에
아기가 좀 더 크고 나면 넓힌 상판을 장난감 따위의 진열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부속을 떼어버리고 일반 서랍장으로 돌려놓아도 좋다



"뽀송해진 엉덩이가 좋아 하이킥을 구사하는 아가"

서랍장  ikea hemnes
정리용 바구니  zara home
기저귀 쓰레기통  tommee tippee
빨래정리함  ikea



현재 키가 약 60cm 넘는 달곰이 누우면 양 옆으로 공간이 남는 정도
기저귀 교환 매트리스 -중고로 얻은 것- 위에 의료용 흡수패드를 깔아둔다
(오빠는 강아지 배변훈련 할 때 쓰는 게 아니냐고 했지만)
혹시나 기저귀를 가는 찰나에 쉬야를 해도 흡수패드가 쫙쫙 빨아들임 ㅎㅎㅎ
마트의 기저귀 코너에 가보면 한 쪽에 이런 패드가 사이즈 별로 진열되어 있다
20장에 10유로 정도
(스페인어로는 empapador, empapadores desechables)
상판 아래 널찍하게 남는 공간이 있어 zara home에서 산 바구니들을 두고
기저귀랑 물티슈, 흡수패드를 보관한다
기저귀 갈 때 마다 서랍을 열 필요도 없이 손만 쓱 넣어 꺼내면 OK

반달곰양은 이 쯤 되니 교환대에 올려두면 뭘 하려는지 아는 듯 하다
스킨케어용품 바구니에 꽂힌 장난감을 보며 여유있게 케어를 받으신다 =_=;



이 참에 달곰의 스킨케어를 살짝 엿보자면...




뻥코를 위한 식염수  rhinomer baby 
bepanthol
바디워시  kiehl's
바디워시  aveeno baby
california baby calendula cream
physiogel a.i. cream
physiogel a.i. intensive
california baby diaper area wash
거즈 손수건  밤부베베



rhinomer 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쓰는 physiomer(피지오머)랑 같은 것
국민상비약 비판텐크림은 여기서 이름이 살짝 달라서 bepanthol
physiogel(피지오겔)의 a.i. 라인 역시 뭐가 다른건지,
여기서는 crema 말고도 intensive 라고 하는 200ml 대용량 크림을 판다
crema는 얼굴에 intensive는 몸에 발라주고 있다
겨울이 되어 난방을 하니 좀 건조해서 시험삼아 구입했지만,
사실 달곰이는 그 흔한 신생아 여드름 하나 없는 아기라서 효과를 보고 말고가 없네
다행히 여기선 가격이 괜츈하다 - 50ml a.i. 크림이 10유로



15 December, 2012

quince de diciembre




항상 크립(=아기침대)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스토케의 실용성 다음으로 카더라성 안티가 많은 게 크립의 활용도
육아카페나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이해 할 수 없는 디스가..
"아기가 잡고 떨어져요"
: 높이 조절 하면 되잖아요
"굴러다니면 못 써요"
: 그럼 운동장에서 재우는 게 낫지
"안아올리다 엄마 손목 나가요"
: 바닥에서 재우다 엄마 무릎 나가요
나도 크립 들이기 전에 "그거 필요없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듣긴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크립은 백번 옳다능



크립  stokke sleepi
모빌  tinylove tiny princess
나이트스탠드  heico
크립 오거나이저  textura
초점책  애플비
blabla doll "fleur" medium
sock monkey 50cm
슬리핑백  jacadi
버피빕  aden+anais
방수패드  밤부베베



• 밤에 들여다보기
한쪽 가드를 열어서 내 침대 옆에 붙여둔다
높이까지 맞추어 두었기 때문에 마치 한 침대에 누워 자는 듯한 효과까지
달곰이 울면 팔만 뻗어 토닥토닥 할 수 있고 손을 잡고 자기도 한다

• 타이니러브 모빌
바닥이 차갑고 더러운 양놈나라에선 크립을 안 쓰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국민 모빌이라지만 사실 양놈 모빌인 타이니러브 시리즈 역시
크립 가드에 고정시킬 수 있게 만들어졌다
그래서 크립 안 쓰는 한국의 엄마들은 '모빌거치대'까지 구비해야 하는 실정

• 0세부터 3세까지
(이건 크립마다 차이가 있지만)
달곰이 쓰는 sleepi는 3개월까지 쓸 수 있는 미니 사이즈가 아니라
가드를 열고 높이를 낮추면 3-4세까지도 쓸 수 있을 만큼 크기가 넉넉하다
확장팩을 사면 토들러베드로 변신 가능하다지만
그때 쯤 되면 싱글베드를 사고 babyhome 같은 가드를 달아주는 게 낫겠지

• 잠자리 습관 들이기
병원에서의 두 밤 이후 쭉 자기 침대에서만 자는 달곰은
60일 경 부터 정해진 시간에 침대에 눕히면 군말 없이 잠을 잔다
heico 토끼램프 불빛에 어른거리는 모빌을 잠시 쳐다보다가 스르륵 잠드는 패턴
낮잠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데서나 재우지만,
밤잠 만큼은 꼭 침대에 누워 스스로 잠이 드는 습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
낮에 놀던 거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는 아기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 위생
아기를 키우면서 바닥을 매일같이 쓸고 닦고 하는 게 쉽지 않다
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마룻바닥을 만들지 못한다면
바닥에 이불을 깔거나 범퍼침대를 놓고 자는 아기의 호흡기 건강은 어떻게 할건지?
(도우미 이모가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순 있겠지)
물론 크립 구석구석과 매트리스 청소를 열심히 해야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 예쁘다
정말 예쁘다



"사랑하는 쪽쪽이도 던져버린 곰아가씨"



그래,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우선 공간을 많이 차지하니까 집 평수가 넉넉해야 좋다
우리집은 방이 너무 좁아서.. 결국 스스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값이 비싸다는 게 제일 큰 단점
확장이 가능하거나 큰 사이즈에, 원목으로 산다고 하면 값이 저렴할 수 없다
(스페인에서 stokke sleepi 가격: 640유로)
더군다나 스토케 크립은 혼자 독특하게 oval 형이라
베딩 역시 스토케 오리지널 디자인을 쓰지 않으면 모양새가 나지 않는다
나도 달곰이 굴러다닐 시기를 대비해서 미리 범퍼을 사두었는데
그것만 해도 150유로 가까이;;

그래도 워낙 뽕을 뽑고 있어서 투자 금액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달곰이 크립 :)



24 August, 2012

veinte y cuatro de agosto




스페인에 돌아오자마자 (지난 6월에 계약해뒀던) stokke 크립을 배송 받았다
백화점에 문의하니 주문해서 받기까지 기본 1달 이상 걸린다고 하길래,
한국에 들어가기 직전에 미리 구입을 하고 백화점에서 보관을 하고 있다가
내가 원하는 날짜에 배달 받는 걸로 계약을 했었지롱 ㅎㅎ
덕분에 제품은 일찍 받을 수 있었지만,
막상 받고보니 박스가 너무 커서 집 안에 두기가 곤란한거다 ㅠ
더군다나 박스는 왜 이렇게 더러운지.. 노르웨이에서부터 제 발로 걸어 온 것 같은!!!

부품 확인만 대충 마치고 박스 째 현관에 내버려 둔 지 2주 만에
오빠가 두 팔 걷어붙이고 -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 조립에 나섰다
(*여기나 바람의 근원은 오늘 장만한 버버리 프로섬 트렌치코트 인 듯 싶다)
한국에서 스토케 크립을 사면 기사가 와서 조립까지 해준다던데..
그런 럭셔리한 서비스 따위는 잊고 지낸지 오래 됐다
결국 10만원 짜리 ikea 가구를 사나, 100만원 짜리 고급 가구를 사나
직접 한 손에는 설명서 한 손에는 연장을 들고 조립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라니
오빠는 비싼 거 사고 이게 왠 고생이냐며 투덜투덜-
(참고로 스페인에서 stokke sleepi basic 가격은 640유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품끼리 유격이 잘 맞지 않았다
스크류가 들어가는 구멍들의 위치가 조금씩 어긋난다
이건 분명 제품의 문제이지, 우리 부부의 조립 실력이 거지같은 게 아니다
우리가 그 동안 조립하고 뜯어낸 ikea 가구가 몇 십개인데..
급히 네이년 검색을 해보니 "조립이 엄청 간단하고" "무척 쉬워요" "빠른 조립"
이런 초 긍정적인 홍보성 후기 밖에 없더라
생각해보니 그 사람들은 직접 조립했던 게 아니잖아!! 기사 찬스가 있었잖아!!
스토케 크립을 사서 사용 중인 S언니(미국 거주)에게 급히 카톡을 보냈다
"이거 왤케 짝이 안 맞아요? 심지어 브레이크도 안 걸려"
"완전 안 맞지? ㅋㅋㅋ 우리 남편도 입에 욕을 달고 조립했어"
휴- 우리 것만 불량이었던 건 아니구나

비틀고 당겨서 겨우 조립을 마쳤다
백화점 매장에서 봤을 때 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
하긴 아무리 아기 것이라고 해도, 아기 침대도 침대니까 클 수 밖에
그러나 좁은 우리집 베드룸은 사람 하나 지나다닐 틈도 없이 꽉 차버렸다
밤중 수유를 편하게 하고 아기 옆에 누워 자는 효과를 내기 위해서
사이드 펜스 하나를 열어 내 침대에 붙여놓았는데,
내가 침대에서 오르내리는 공간 따위는 없는 거다 ㅠ.ㅠ
정말 작은 사람 달곰이 하나를 위해서 우리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어마어마하구나



S언니는 크립 정말 안 쓰게 된다며 돈값 못 한다고 했지만,
크립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우리는 달곰이가 잘 적응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싫어한다면.. 어쩌면 엉덩이 한 대 때릴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