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February, 2013

diez y nueve de febrero




+ 148

그제 즈음 인가
써니스트롤러에 두 발을 척- 하니 얹고 놀더니
한 발로 프로펠러 돌리고
다른 발로 딸랑이를 스팽킹 하더니

오늘 드디어
두 발 잡고 놀기를 시작
148일 아가의 두 발 잡기 :)



근데 뒤집기는...?
대게는 뒤집고 놀다가 발 잡고 뭐 그런 거 아닌가?

아무래도 뒤집기는 걍 스킵하려나 보다
뭐, 그래도 괜찮아
정 하기 싫은 거라면 푸시하지 않을게
그냥 다음 달 쯤 되면 앉아주렴 ㅋㅋㅋㅋㅋㅋ



소리도 빽빽 지르고 짜증도 늘었지만

좋아하는 노래 : 꿀밤나무
좋아하는 놀이 : 화장실 거울 보기
좋아하는 이야기 : the griddy dog
좋아하는 장소 : 화장실
좋아하는 책 : 심야식당;

좀 더 사람이 된 것 같다
좋아하는 것 해주면 많이 웃어줘서 고맙고
옹알옹알 소통하려는 것도 기특하고



손이 보다 자유로워져서
작은 물체도 잘 잡고
안아주면 제법 목에 팔 감을 줄도 알고

여전히 하루 잘 먹고 하루 안 먹고
종잡을 수 없어 버리는 분유도 많지만..

슬슬 숟가락 연습 해야하는데
숟가락은 딱 잘라 거부해서 미치겠지만..

염려와는 달리 제법 잘 자라고 있는 반달곰양



오늘 드디어 비행기 티켓을 끊었고
이제 달곰,
4월이면 한국에 데뷔 합니다 :D

앞으로 40일 남짓,
쑥쑥 자라자꾸나!!!


06 February, 2013

seis de febrero




+135

4개월 check-up에서 바람직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 죄로
2주 만에 중간 검진을 한 번 더 다녀왔다
오늘의 이슈는 역시 머리둘레일테지

딱 2주 동안 정성에 정성을 더해서 분유를 타고 달곰을 먹인 덕분에,
오래 전에 끊었던 밤중수유까지 다시 해가며 고생한 끝에,
몸무게는 무려 400그램이 늘어서 드디어 6.0kg
다시 10-25% 그룹에 들어섰다
키도 2센티나 자라서 63.5cm (키가 몸무게를 늘렸나보다)
머리둘레는 1센티가 자랐다
한 달에 2센티 정도 자라는 게 정상이니 우리 아가는 지극히 노말
여전히 머리둘레가 간당간당하게 5%에 속해있지만
발달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6개월 까지 더 지켜보기로 했다






네이버 블로그를 열었다
주변 지인들의 블로그를 보기 위해 이웃을 맺다보니
내 계정이 너무 허해서 라고나 할까 =_=
여기 담긴 포스트 중 몇 가지만 추려서 퍼다 나르고 있는데
(나름 여기서 2년 버틴 짬밥이 있으니) 포스트를 채우는 건 일도 아니지만
네이버는 이웃을 맺지 않으면 그냥 죽은 블로그가 되는 듯
결국 싸이월드나 뭐가 다른거야 =_=
이웃과의 소통이라니
소통? 오프라인에서도 못 하는데
며칠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닫아야지 뭐



03 February, 2013

tres de febrero




우리의 마지막 toledo
마지막이라도 이미 5번째 방문이라 전혀 아쉽지 않아
지난 번 마드리드 여행에 똘레도 대신 세고비아를 갔던 BB를 위해 출격
가는 김에 달곰이랑 오손도손 가족사진도 찍어야지 :)
똘레도는 성당 빼곤 그냥 그렇지만 타호강변에서 찍는 풍경사진 만큼은 으뜸이다

달곰까지 first star를 신기고나니 우리는 컨버스 올스타 가족?
아가까지 합세시켜 막 발샷 찍고 ㅋㅋㅋ
한신발 한마음 한가족 스텝 밟으며 신나게 똘레도 산책
날이 급 추워졌지만 달곰은 BB 이모의 요정모자로 머리 끝까지 후끈후끈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다는, 스페인 최고라는 똘레도 성당이라도
너무 자주 보니까 식상하기 짝이 없네
해가 바뀌면서 입장료도 1유로가 올라서 무려 8유로
그만큼 오래오래 봤어야 하는데 달곰이 익룡처럼 울어대서 자체 퇴출 ㅠ
BB라도 남아서 더 보라고 할 것을 지금 생각하니 미안하네

앞으로 20년.. 아니 평생 다시는 안 와도 될 것 같은 똘레도 성당, 이제 안녕





















01 February, 2013

uno de febrero




요즘 가장 부러운 셀렙 아가는,
수리 크루즈 아니고 (그 도도한 아가씨는 나랑 패션 취향이 좀 많이 멀다)
기대와는 달리 의외로 잠잠한 하퍼 세븐 베컴 아니고
패션과는 담을 쌓은 졸리빵네 애들 아니고..

aila wang
부연설명도 필요없이 'alexander wang 의 조카'
왱삼촌이 오로지 조카를 위해 매 컬렉션 마다 아가 사이즈를 제작한다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컬렉션 라인을 입고 뛰어노는 아가
채널 클래식 플랩 미니사이즈를 유치원 가방마냥 메고 다니는 아가




나는 비록 아일라가 넘흐 부럽지만 (왱이 입고싶은 어른 ㅠ.ㅠ)
우리 달곰은 그러지 말아요, 그럴 필요가 없어요
밀라노의 패션학교 marangoni의 우등생,
아기옷 디자이너 투비 BB 이모가 있으니까요






추운 겨울 아가들의 잇 아이템, neckie
오리지널 네키라고 하면 oeuf be good 이나 makié 가 유명하지만,
간단한 모양새에 비해 가격이 좀 못되다보니
뜨개질 할 줄 아는 솜씨 좋은 엄마들은 내 아가의 것은 내가 직접 만들죠 모드
그러나 나는 뜨개질이 뭔지 모르는 뇨자;
가정과목 뜨개질 과제를 돈 주고 사서 제출했던 뇨자;
그런 엄마는 마키에를 돈 주고 삽니다 ㅋ
근데 막상 받아본 마키에 네키는 칙칙한 색상에 재질도 좀 꺼끌거려
한 10유로 더 주고 우프 살 걸 그랬나 ㅠㅡㅠ

..라고 폭풍후회 하고 있는 중 뜨개질로 컬렉션을 만드는 뇨자 BB 이모가 나섰다
밀라노 감성 폴폴 너무 고운 색실로 네키 무려 4가지!
오로지 달곰만을 위한 귀염돋는 네키 4개 들이 한 세트!!










엄마표 네키 대신 이모표 네키 ㅋㅋㅋ
새끼양의 첫 털이라는 버진램스울(?)으로 만들어 매끈매끈 보들보들
색색들이 어찌나 밸런스가 좋은지 뭐가 제일 이쁘냐고 한다면 고를 수가 없다
아이폰 따위로는 오묘한 색상을 잡기가 너무 힘드네 
요즘 달곰은 24/7 게거품을 무는 갑각류가 빙의했기 때문에 작품 망칠까봐
아장아장 걷는 올 가을부터 애용하는 걸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