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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November, 2012
doce de noviembre
한국식으로 하면 오늘이 달곰이의 50일
(= 만 49일)
그렇다고 특별한 건 없다
한국에서처럼 공짜 50일 사진을 찍어주는 스투디오 순례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집에만 있기 뭐해서 plaza norte 2로 마실을 나가
스타벅스에서 디카프 프라푸치노 한 잔 마시고 zara baby에서 신발 한 켤레 구입
그러고보니 이 신발이 달곰이의 첫 신발이다;
자그마한 신발이 귀엽다보니 출산 전에 아기 신발부터 사놓는다던데
무심하고 돈 없는 엄마 덕분에 달곰이는 지금까지 신발이 없었어요
첫 신발이 zara인 건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개중에 비싼 진짜 가죽신ㅋ이다
그러나 가장 작은 사이즈를 샀어도 여전히 헐렁하다는게 함정..
출산 한 지 50일이 되었구나
산욕기가 끝났고 분만 당시의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한데도,
여전히 빼야 할 지방이 3~4kg 씩이나 허벅지에 붙어있고
예전에 입던 청바지 단추를 잠그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달곰의 '100일의 기적'까지는 50일이 더 남았다
26 September, 2012
veinte y seis de septiembre
내 인생 최초의 입원이 막을 내린다
이제 굴욕적인 모양새의 일회용 팬티와 산모패드에 익숙해지고
달곰과 둘이서 시간 보내는 게 즐거울 만 하니까
오늘 오후 5시 반이 넘으면 퇴원 할 수 있단다
집에 가는 건 너무도 반갑지만,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엄마가 두렵다 ㅋㅋㅋ
샤워도 못 하게 해.. 손도 못 씻게 해.. 잔소리 잔소리
병실 실내온도를 무려! 30도에 맞춰놔 달곰 태열 폭발하고 ㅠ
원체 잔소리 심한 성격이라 더더욱 감당이 안 된다
대놓고 화도 짜증도 못 내겠고..
앞으로 매일 13번 씩은 부딫힐 한 달의 여정이 깜깜하다
40시간, 6끼니 동안 엄마표 미역국에 과일도시락에
병원식으로 나오는 것들도 간간히 집어먹어서
왠지 분만 직전보다 지금 몸무게가 더 나갈 것 같다
어제에 비해 한결 몸이 나아진 것 같아서 병실을 열심히 돌아다니는데
(엄마가 같이 있었음 계속 누워있어라 했겠지만)
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줄ㅂㄱ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쏟아지고
물렁물렁한 뱃살이 출렁출렁인다
마치 일주일 방치된 바람 덜 빠진 풍선 같이 쪼글쪼글하다
언제나 되어야 복근운동을 해서 이걸 바로잡아줄지...;
집에 가서 빨리 체중계에 올라가고 싶다
엄마가 컴퓨터나 폰을 오래 못 쓰게 하기 때문에
언제나 되어야 출산이나 스페인의 산부인과 병원 체험에 대해
자세한 글을 적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네
여튼 오늘은,
달곰 생후 48시간이 되는 오후 5시 반에 첫번째 예방접종(hepatetis b)과
선천성대사이상검사 -6종짜리 제일 기본적인 것- 를 마치고 나면
우리집 새식구 달곰양을 모.시.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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