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July, 2012
cuatro de julio
독립기념일.. 말고 우리의 세번째 결혼기념일
벌써 세번째인가 싶지만, 막상 함께 있었던 건 작년 뉴욕에서 보낸 하루 뿐이다
언제쯤 여름마다 떨어져 지내는 생활이 끝나려는지 =_=
어쨌거나 이번 결혼기념일은 '달곰이 배냇저고리 장만 기념일'이 되었다
엄마랑 강남 신세계로 쇼핑 나들이
우선 아기띠를 둘러봤다
baby bjorn이나 stokke는 커녕, 있는 거라곤 ergo랑 manduca 뿐인데,
같은 매장에 있는 게 아니라서 한자리에 놓고 비교해 볼 수가 없다
맨듀카를 중점적으로 보긴 했는데.. (스페인에서 구할 수 없는 브랜드라서)
끈이 치렁치렁한게 20리터짜리 북쪽얼굴 배낭을 맨 것만 같아서
그나마 조금 더 깔끔한 에르고랑 고민하다가...
결국 오빠랑 와서 다시 보기로 하고 후퇴
한국 아기옷 브랜드라곤 밍크뮤? 블루독? 정도 밖에 모르는데
그나마도 강남 신세계에는 밍크뮤가 없고 눈에 띄는 건 쇼콜라???
세일 따위 하지 않는 괘씸한 쇼콜라에서 배냇저고리 한 장, 내복 두 벌을 사고
30% 하는 착한 블루독에서 배냇 두 장, 롬퍼스타일 내복 한 벌을 샀다
배냇저고리는 한 달 밖에 입히지 못하는데다 서양에는 없는 옷이라지만,
뉴본 사이즈 onesie에 손싸개를 하느니
손싸개를 안 사도 되는 배냇저고리를 좀 입혀보자 싶었다
어디서 태어나든 달곰이는 어차피 한국인 아기니까 ㅋ
배냇저고리는 저고리 뿐이라 - 하의실종 패션;;; - 는 게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앞에서 여밀 수 있는 원지를 몇 벌 더 사서 섞어 입히면 되겠지
출산하러 가서 아기의 첫 외출복으로 배냇저고리를 내밀 수는 없을테니
스페인에 가자마자 recién nacido용 바디수트를 장만 할 예정
내복은 배냇저고리보다 더 이해가 가지 않는 아이템
아무리 예쁜 디자인이라도 그냥 잠옷처럼 보인다
더군다나 왜 이렇게 큰거야;
카터스 3m 바디수트 같은 건 겨우 내 얼굴을 가릴 정도이던데
한국의 75사이즈 내복은 선물 받아놓은 봉쁘앙의 6m 가디건 보다도 크다
그래서 얼마나 입힐지 알 수 없지만 전부 75사이즈로 구입
오래 못 입히더라도 가능하면 이쁘게 입히자
이렇게 속옷 여섯 벌 샀는데 20만원이 훌쩍 넘었다
내복 같은 건 인터넷으로 사면 1~2만원이라는데, 백화점에서는 5만원 이상이니..
(나는 5벌에 25불 하는 빅시 빤쓰 같은 것 뿐인데!!)
달곰아, 여분의 바디수트 같은 건 아울렛 가서 떨이로 담아오도록 하자꾸나
엄마 아빠는 외할머니 찬스만한 능력이 없어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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