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December, 2011
diez y seis de diciembre
드림카에 관한 이야기
주부만화가 마조씨(33세)는 '드림에 그치는 드림카'와 '현실적인 드림카'를 구분했다
나에게는 현실적인 드림카만 있을 뿐이다
사지도 못할 차를 꿈꾸는 건, 가카가 되고픈 초딩의 망상과 별반 다르지 않으니까
그런데 현실적인 드림카 목록만 해도 꽤나 자주 바뀐다;;
초호기로 국산 H사의 국민 세단을 간택하며 열린 대망의 뽕카시대
1호기와 2호기를 한 가문 -VW/audi group- 에서 맞이하는 바람에
자연스레 3호기는 B당이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다
(사실 3호기로 기대했던 최초의 후보는 Q5: 블랑카가 2호기로 내정되면서 자동 탈락)
segment C-D급 세단을 타봤고 핫해치가 있으니 막연히 다음 차는 SUV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3호기를 탈 때 쯤이면 조금 자란 아이도 있을테니까? ㅋㅋ
VWA의 차들은 사촌지간 답게 구석구석 닮았다
그래서 이젠 대쉬보드만 봐도 너무너무너무 지겹다
이름 한 글자만 틀린 엔진 따위 만이 아니라 새차에서 맡을 수 있는 우레탄 냄새도 닮았다
결국 Q5를 대신해서 좀 더 떡대가 있지만 B당 출신인 X3가 차기 후보로 거론됨
근 10년 동안 B당은 흰색이 진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스페인의 강렬한 태양 아래선 그 집안 특유의 몬테고 블루가 뿜어내는 간지에 눈이 녹는다
차르륵한 펄이 태양빛에 빛날 때면 눈에서 땀이 흐른다
그리하여 시퍼런 X3가 드림카로 등극했다
무조건 B당을 선호하는 오빠의 지지를 업고 X3이 리스트에 안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나의 영원한 짝사랑, rangerover의 evoque 모델 런칭
기본 모델보다 좀 더 작아지고 좀 더 싸.. 싸졌어요 (싸다고 해봐야 X3보다 두 장은 비싸지만)
더군다나 2호기 후보 중 하나였던 MINI에 대한 미련이 rover라는 브랜드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여전히 비싸긴 비싸다
이거 산다고 했다간 엄마한테 먼지나게 맞을 거야 T^T 엄마차보다 (쪼금) 비싸니깐
뽕카시대는 앞으로 40년 정도 남았고
그 사이에 왕성한 사회 생활을 하는 안정적인 40대 젊은 중년 여사님을 위한 jaguar XF라던가
아이들과 애완동물, 짐가방, 쇼핑백 따위를 가득 싣고 다닐 수 있는 B당의 GT
딸래미의 대학 입학 선물로 이탈리안의 감성을 연료 삼아 달리는 cinquecento(500)C
작은 차를 좋아하는 남편의 출퇴근 머신으로 어울리는 A1
속썩이던 애들은 떠나고 연금 받으며 놀러나 다니는 노년의 좋은 친구 panamera 4S
이런 깜찍한 자동차들이 내 손을 한번씩 거쳐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 대에 5~6년씩만 할당해도 시간은 충분한데, 돈이 충분할지는 미지수로구나 ㅎㅎ
그리고 내가 꿈꾸지는 않지만 타보고는 싶은 수퍼몹급 초고가 머신들은..
주변의 누군가 대신 사서 나 좀 test-drive 시켜주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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