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December, 2011
cinco de diciembre
i 며칠 연달아서 바쁘게 돌아다녔더니 몸살이 나다니
운동량이 부족했던 건지, 느긋한 생활에 너무 깊게 젖어있었는지, 그냥 기후가 맞지 않는지
덕분에 주말을 끼고 몸을 눕히고 <뿌나>를 몰아보며 지내고 있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버거운 드라마이다
꺽쇠라고 믿고 4화를 연달아 봤는데 그 인물이 꺽쇠가 아니었다던가;
ii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망설이던 iphone 4s 주문을 했다
orange online shop에 오더를 넣었는데.. 가입이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는 알 수가 없다
외국인이 가입을 하려면 3개월치 계좌내역서 따위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막상 온라인 오더에서는 그런 서류를 제출하는 절차가 없었다
영 마음에 걸려 다시 웹사이트에 들어가 주문 내역을 보려고 하니 그런 메뉴가 없다 -_-
하아.. 정말 스페인 애들 답다
500유로에 가까운 비싼 물건을 이 따위로 팔다니
iii 폭풍같던 학기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드디어 오빠가 한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소파에 늘어져서 하루종일 뿌쟁이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적어도, 연초까지 만이라도 이렇게 한가하고 평화로운 시간이 이어질 수 있다면
iv 커다란 니트에 꽂혔다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로 가오리 소매도 좋고 판초도 좋고
너무 두꺼운 털실로 짜인 건 싫고, 하늘하늘하게 살짝 늘어지는 정도의 톡톡한 니트웨어
물론 '커다랗다'고 했지 - 몸에 붙는 게 아니라 펑퍼짐 해야 한다
여긴 다행히 추위가 혹독하지 않아서 이너만 든든하게 입으면 초겨울까지도 괜찮다
플랫 라이딩 부츠에 스키니진이나 제깅스, 펑퍼짐한 니트에 머플러의 조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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