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August, 2012

veinte y seis de agosto





오늘은 el corte inglés goya 지점에 가서 유축기를 사왔다
드디어 "젖 짜는 여자에의 길"로 들어서는구나 ㅎㅎㅎ
내가 구입한 것은 phillips avent의 전동/수동 유축기와 via(240ml) 용기 10개 세트
모두 10%씩 할인을 받아 총 125유로에 구입했다



애초에 주변의 추천을 받았던 제품은 medela swing 이었다
그런데 백화점에 가보니 아벤트 제품들은 10% 세일을 하는 반면에
메델라는 세일도 없고 정가 175유로로 아벤트(120유로)보다 훨씬 비쌌다
당시에는 아벤트에 대해 아는 게 없어 우선 후퇴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메델라에 비해 특별히 나쁠 게 없어 보였다
아벤트에서 나온 보틀워머를 중고로 - 무려 5유로에 - 득템해놓아서,
같은 회사 유축기와 via라는 다목적 용기를 구입하면 전부 호환이 되겠더라
(귀여운 디자인의 suavinex 젖병에 끼워 쓸 셈으로 더블하트 신모유실감 젖꼭지를
몇 개 사왔는데, 아벤트 젖병에도 맞는다고 하니 일석이조!!!)

그래서 며칠 후 다시 백화점을 찾았더니, 전동 유축기가 품절이라는 거다 ㅠ_ㅠ
언제 다시 들어오냐고 물어도 "잘 모르겠다" 는 대답 뿐...
(이 나라 점원들은 참 모르는 게 많다)
재고가 있는지 찾아 줄 생각은 없고 뜬금없는 chicco 따위를 추천하질 않나
아기용품 코너의 세일은 8월 31일까지니까
그 전에 다른 지점에 들릴 일이 있겠지 싶어서 다시 후퇴
그리고 오늘에서야 시내 나간 김에 goya에 들러 구입하는데 성공했다



via 는 180ml(6oz)와 240ml(8oz) 두 가지 사이즈가 나오는데
180ml 짜리는 용기와 뚜껑이 한 박스 안에 10개 씩 들어있고,
240ml 짜리는 용기와 뚜껑을 10개 씩 따로 팔고 있었다
자질구레하게 나눠진 걸 귀찮아하는 나는 아무 생각 없이 180ml 세트를 집었는데
오빠가 이왕에 사는 거 조금 큰 게 활용도가 낫지 않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또 깊이 생각하지 않고 240ml 용기 10개와 뚜껑 10개를 구입했다
그런데 왠걸!
집에 와서 뜯어보니 유축기에 연결하는 어댑터가 안 보이는 거다
어댑터는 180ml 짜리 세트 박스에만 2개 씩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댑터만 따로 팔지 않고 ㅡ_ㅡ
유축기에 연결해서 사용하려고 구입한 건데 이런 낭패가 있나
교환하러 나가는 것도 일이지만, 180ml는 좀 작아서 그냥 240ml로 쓰고 싶은데...
라며 또 폭풍 검색!!!
우리나라 인터넷에는 없는 게 없을테니까!!!

그럼 그렇지, 우리나라에는 없는 게 없다
국산브랜드인 베베락의 이유식 용기가 via와 사이즈가 동일해서
베베락에서 파는 어댑터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된다는 반가운 후기를 발견한 것이다
그 길로 베베락 쇼핑몰에 접속해서 어댑터 두 개를 친정으로 배송시켰다
가격도 착하지, 하나에 2000원 꼴
(엄마는 영문도 모르고 계속 내 이름으로 된 택배를 받고 있겠지 ㅋ)



이제 한국어로 된 유축기 사용설명서를 구하면 된다
아벤트가 영국 회사라 영문 설명서가 들어있긴 한데,
영 읽기가 귀찮아서 말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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