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November, 2012
veinte y tres de noviembre
오빠는 4일 째 장염으로 고생 중
하루 동안 15마리가 넘는 눈뱀을 낳고 있다
소심쟁이, 병원에 가자고 해도 죽어라 버텨 -_-
죽 끓이랴 애 보랴 집안일 하랴 보리차 끓이랴
몸 한 구석도 남아나질 않는 강행군의 끝에
어제는 나까지 결국 타이레놀의 신세를 져야 할 정도로 몸살이 났다
열이 오르면 수유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약을 피하는게 약 먹고 수유하는 것 보다 좃치 않다
오빠도 (나의 과민성대장을 위한) 상비약 정로환으로 버티는 건 무리가 있어
결국 무거운 몸과 무거운 유모차를 끌고
집 근처 약국에 가서 지사제를 사왔다
효과를 봐야 할텐데 0_0
(나도 슬슬 배가 아프기 시작했지만,
막상 수유부가 복용 할 수 있는 약은 아니라 안습 ㅠ)
하루종일 수업이 있다 하여
하루종일 몸 아픈 나와 달곰이 단 둘이 보내는 날이다
요즘들어 8~9시 사이에 밤잠을 시작하고
밤중수유는 한 번, 많아야 두 번 정도 필요한 달곰은
그만큼 낮에 전.혀. 자지 않는다
(15분 정도 바운서에서 졸기는 하지만..)
몸 아픈데 무슨 집안일이야
깔끔하게 포기하고 달곰에게 집중했다
안아주고 노래 불러주고 집구경 시켜주고 맛사지 해주고
배고프다 하면 곧장 맘마 물려주고
혼자 두지 않고 계속 놀아주니 내 컨디션 좋은 날 보다 더 안 보채잖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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