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November, 2012

diez y nueve de noviembre




어젯밤 한차례 볼케이노급 잠투정을 하고 9시 반에 겨우 잠들어
무려!!!
오늘 아침 6시 반이 되어서야 -그것도 응가 누러- 깨어난 달곰양 덕분에
나도 오빠도 푹푹 깊은 잠을 자서 컨디션이 너무 좋은 날이다
몸도 가뿐하고 날씨도 끝내주는데,
오늘은 별 일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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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언니네에 김치 나눔 배달을 가겠다며 주섬주섬 외출 준비 시작
아침 맘마 먹고 소파에 누워 뒹굴뒹굴하던 달곰도 급히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집에만 있으면 엉덩이에 뿔이 나는 엄마 손에 이끌려 또 시내로 고고
날씨가 너무 좋아 유모차 커버를 챙길 필요가 없어 보였다
아기도 외기욕 좀 해야지 ㅎㅎㅎ
그래도 찬바람 들면 안되니까 이어플립을 하나 씌워줬다
달곰은 옷 갈아입을 때 잠자코 있는 편이지만 모자 쓰는 건 무척 싫어한다
급 울음을 터뜨리는 아가를 급히 카시트에 앉히니 또 다시 잠잠 ㅋ
정말 카시트를 좋아하는 55일 된 우리 착한 아기 :)



언니를 만나 우선 mercado la paz에 들러 바질(=albahaca)을 한 다발 샀다
잣 넣고 치즈 넣고 윙윙 돌려 바질페스토를 잔뜩 만들어 놓을 생각
일반 마트에서 구하기 힘든 다이콘도 하나 사고 과일도 좀 사고
(모양 빠지게) 유모차 가방걸이에 비닐을 주렁주렁 걸고
이 집 저 집 다니며 아이쇼핑을 실컷 하다가
착한 가격에 러블리한 옷을 파는 nice things에서 달곰이 옷도 하나 사고
mas q menos에서 커피 한 잔 + 하몽 타틴 으로 배 채우고
슬슬 잠에서 깨는 달곰에게는 뜨끈한 분유 한 사발 먹여주고 집으로 컴백

실컷 놀고 들어온 우리 딸,
피곤했던지 아빠 품에 안기자마자 다시 떡실신해서 저녁 내내 자고 있다..
오늘은 잠투정도 없어?
너무 안 자도 곤란하지만 또 이렇게 일찍 자면
새벽에 일어나서 징징댈까봐 그게 또 걱정
제발 부탁인데 오늘도 어제만큼만 푹 자주렴
내일은 엄마랑 '무려' 시외곽에 있는 아울렛까지 가야한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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