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November, 2012
treinta de noviembre
생후 70일을 코 앞에 둔 달곰은 보다 사람으로 진화하였다
장식으로 달고 있던 손이 존재의 가치를 깨닫기 시작한 것
맘마를 먹을 때 두 손이 심심한 달곰은,
한 손으로 내 옆구리살을 만지작 만지작 주무른다
그래 엄마는 아직도 덜 빠진 뱃살이 많단다 ㅠㅠ
그리 적나라하게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 ㅠㅠ
어쨌거나 굳어졌던 주먹에 움직임이 생겼길래
sassy의 탑 오브 더 탑 베스트셀러 무지개고리를 준비했다
(식기세척기 탑랙에 넣고 세척세척)
양 손에 하나씩 쥐어주니 곧잘 잡고 있다
달곰은 오른손보다 왼손 움직임이 더 좋다
혹시.. 패닉이 부릅니다 "왼손잡이"?
(쌍꺼풀이나 뒷통수를 닮지 하필 왜 왼손잡이야아아~)
왼손에 쥐고 있던 어린쥐색 고리를 흔들다가 자기 이마를 때렸다
놀라서 비명...;
다시 팔을 휘두르다 어린쥐 고리를 발견하곤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한참을 본다
고리에 정신이 팔려 손가락이 풀리고..
고리가 떨어져나간 자기 손이 또 신기해 한참을 바라보고..
만날 누워만 있어도 심심할 일 없겠구나
나도 내 손이 신기할 정도로 순수한 사람이 되고 싶...
이게 아니고 어쨌든,
좀 더 힘이 생기면 딸랑이도 장만해야지
not only 손, 고갯짓 also 나아지고 있다
똑바로 세워안으면 목을 버티고 있는 시간이 늘었다
피사체가 움직이는 쪽으로 (사마귀처럼)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바운서를 세워 앉혀놓고 잠시 자리를 비웠더니
그 사이 혼자 고개를 돌려 TV를 보고있더라
너 벌써 엄마 몰래 그러믄 안 돼!!!
목을 못 가누는 아기는 한 팔로 안을 수 없는데
목만 가눌 수 있으면 훨씬 편하려나?
어김없이 9시 전에 달곰이 잠들고
다운받은 영화 -쓰레기 급의 레지던트 이블- 를 보고 있다
젖병 소독도 미루고 보기 시작한건데, 정말 시간 아깝구나 ㅠ
차라리 달곰이 옆에서 밀린 잠이나 잘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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