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October, 2012

diez y nueve de octubre




분유를 두 통 째 뜯었다
거의 직수로 모유를 먹이긴 하지만, 점심과 꿈나라수유로 두 번 분유를 보충하는 중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첫번째 통은 1/4 정도가 남았지만,
개봉한 분유는 유통기한이 3주 밖에 되지 않아서 남은 건 그대로 버리게 생겼..;
(그러나 엄마가 분유 맛있다며 남은 걸 다 드실 기세 ㅋㅋㅋ)
딸곰은 almirón 이라는 분유를 먹는다
제조사는 독일 milupa- 한국에서 유명한 aptamil 을 만드는 회사이다
그리고 이 '알미론'이 바로 '압타밀'의 스페인 버전
이름은 다르지만 패키지 디자인은 본래 압타밀과 똑같이 생겼다
왜 굳이 스페인에서만 이름을 달리 해서 판매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단계별 제품군이 좀 달라서 압타밀의 첫번째인 pre 단계가 알미론에는 없고,
달곰에겐 1단계 -신생아부터 먹을 수 있다고 나와 있음- 를 먹이고 있다
제품군이 좀 다른 만큼 성분도 좀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 못 구해 안달인 압타밀을 여기서는 쉽게 먹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오리지널 압타밀처럼 스틱분유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스페인에는 시중에 판매하는 스틱분유나 액상분유가 전혀 없다고 한다
퇴원 할 때 병원에서 nutribén 의 액상분유를 하나 주긴 했었는데,
병원 신생아실에서만 사용하는 not for sale 판이라고 ㅠ

알미론 말고 스페인에서만 이름이 다른 제품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스페인에서 파는 기저귀 중 가.장.좋.은 dodot 이라는 브랜드이다
대체 이름이 dodot이 뭐냐고? 도돗?
근데 이게 바로 그 유명한 pampers 라면 어이가 없겠지 ㅋㅋㅋ
이 것 역시 패키지 디자인은 거의 비슷한데 제품군은 완전히 다르다
마트에 가보면 기저귀 섹션의 절반이 도돗으로 채워져 있고, 나머지는 하기스?
도돗과 하기스를 제외하면 마트의 PB 상품 뿐이다
한국의 아가들은 군이니 메리즈니, 7th generation이니 하는 수입 기저귀를 쓰는데
불쌍한 우리 달곰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신생아 적에는 워낙 기저귀 사용량이 많아서 제.일.비.싼 도돗만 쓰는 게 조큼 부담이라
하기스를 한 번 사봤는데... 도돗에 비해 촉감이 좋지 않다 ㅠ
딸바보인 달곰 아빠는 당장 하기스 따위 집어치우고 도돗이나 쭉 사서 쓰라 하더라
두 브랜드가 얼마나 가격 차이가 나는지 잘 모르겠다 'ㅅ'
그렇다고 도돗이 비싼 만큼 엄청 좋냐고? 그것도 아니라는 거
팸퍼스이긴 한데, 그 특유의 파우더향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소변을 누면 젤리가 된 흡수제에서 정말 싫은 퀴퀴한 냄새가 난다 ㅠ
디자인도 구형 팸퍼스라 - 세서미스트리트도 아니고! - 뒷쪽 흡수층이 짧다
RN(신생아사이즈) 단계를 넘어서면 좀 달라지려나?
더군다나 도돗 쓰다가 발진이 나도 바꿔줄 기저귀가 없다는 게 문제...
이제 와서 천기저귀를 구할 수도 없거니와, 쓰고 싶지도 않은 걸;
기저귀 발진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제품을 구비해놨으니까
(earth mama angel baby bottom balm, bepanthol, badger's baby balm)
우리 달곰의 엉덩이 피부가 그저 튼튼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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