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June, 2012
quince de junio
"엄마 밥 먹으니까 좋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매번 "내 입에 깔대기를 꽂아두고 음식을 쏟아부으신다" 고 대답한다
삼시 세끼 꼬박꼬박에, 하루 두끼 인생이던 내 위장과 달곰이가 놀라 어쩔 줄을 모른다
임신 초 제일 심한 food craving이던 양념소갈비
아빠 찬스로 혼자 3인분 쯤 먹고나자 달곰이가 뱃속에서 탭댄스를 췄다
그동안 늘 서러웠던 빵순이, 빵에 대한 집착도 여지없이 빛을 발한다
김영모와 파리크라상에서 사다먹고 남은 빵이 아직 냉동칸에 한가득인데도 불구하고
가로수길 나간 김엔 le alaska와 tokyo panya에 들러 또 크게 두 봉지
두리뭉실 살찌는 건 나 뿐만 아니라,
네소머신에 탄력받아 매일 아침 커피 한 잔과 빵 한 조각에 심취한 엄마도 마찬가지
결국 운동 루틴을 다 뜯어고쳤다
스페인에서만큼 집안일을 하고 그로서리 쇼핑을 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칼로리를 소비할 만한 강도높은 유산소운동이 필요하다
오전에 싸이클 15분 + 스트레칭 15분 + 요가동작 10분
약속을 나가면 항상 두 블럭 전에 택시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걷기(20분 상당)
저녁식사 후 걷기 60분 또는 싸이클 30분
자기 전 스트레칭 15분
(천천히 하지만 결코) 강도가 낮은 게 아니라 일주일에 하루 정도 유산소는 쉬어주기
이렇게 해도 좀 오래 앉아있으면 금방 다리가 붓는다
다음주 목요일 -26주 4일차- 에 임신성당뇨검사와 초음파가 예약되어 있다
20주 이후로 변변한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내 몸 상태나 달곰이의 성장 상태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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