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May, 2012

diez y ocho de mayo




<달곰이를 위한 쇼핑>
이제 더 미룰 수 없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 이틀 사이에 여럿 해치웠다
'시작이 반' 이라고 뭐라도 하나 사고 나니 준비성 있는 엄마가 된 듯한 뿌듯함과 함께,
아기용품의 세계는 개미지옥이나 같다는 말에 십분 공감하게 된다



➊ nappy disposal
일명 '똥기저귀 쓰레기통'
절대 필수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쇼핑목록 1순위에 오른 건 순전히 내 욕심 때문이다
우리 아파트는 쓰레기 내놓는 시간이 정해져있어서 냄새 난다고 마구 갖다 버릴 수가 없다
예전에 친구 아기의 (묵은) 똥기저귀 냄새를 맡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험을 한 터라
돈지랄이거나 말거나 이 아이템은 꼭 사고야 말겠다고 다짐했었다
내가 고른 건 tommee tippee 브랜드의 제품












bin이 19.90유로이고 전용 비닐 리필이 한 롤에 9.90유로
우선 0~4m 신생아용으로 두 롤만 장만했다
(한 롤 가지고 얼마나 쓸 지 모르겠네)
playtex의 diaper genie처럼 페달식 자동형은 아니지만,
똥기저귀 하나 하나가 비닐로 개별 포장되기 때문에 냄새는 훨씬 덜 할 것 같다



➋ pantry
부엌이 아주 좁진 않은데 수납공간이나 카운터탑에 여유가 없어서
젖병소독기나 건조대를 놓을 만한 공간이 필요했다
또 분유나 젖병, 이유식 도구는 다른 조리 도구랑 분리해서 수납하는 게 좋겠지
원래 쓰던 ikea의 카트를 하나 더 놓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고(200불 대) 무거워서,
얇은 철제 프레임으로 된 antonius라인의 팬트리를 골랐다 (http://www.ikea.com/us/en/catalog/products/S39888644/)
윗 두 칸은 뭐가 들었는지 잘 보이도록 철망 바구니로, 나머지 두 칸은 플라스틱 서랍
워낙 가벼운데다 바퀴도 달아놔서 필요하면 거실로 끌고 나올 수도 있겠다



➌ detergents
미국이나 한국처럼 젖병세척제나 아기 전용 세탁세제를 팔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주방세제, 욕실세정제, 세탁세제는 전부 독일제 sonett을 사용하기로 했다
아기들을 위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화학성분 0%를 자랑하는 친환경 제품이니까
마드리드 babydeli에서 살 수 있다
그렇지만 sonett은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은 게 흠이라,
추가로 필요한 건 할 수 없이 미국에서 ecover 제품들을 공수했다
무거운 편이지만 iherb.com 배송료가 워낙 저렴하니 부담되지는 않네
stain remover stick (4불)
sunny day fabric softener (5불)
dishwasher 25 tablets (7불)



➍ infant spoons
백화점 아기용품 매장에서 béaba 스푼이 5개에 19.90유로 인 걸 보고 겁에 질려
soft tip과 all silicone 스푼들을 우선 질러봤는데, 둘이 합쳐 겨우 9불 남짓
어차피 이유식 먹으려면 내년이나 되어야겠지만 싸고 귀여워서 미리 질렀다 ㅋㅋㅋ
그 참에 휴대용 분유통, 젖병 세척 브러쉬, 욕조 오리 따위
먼치킨에서 나오는 것들 중 당장 필요해보이는 것들도 함께 결재했다능


















➎ earth mama
좋은 브랜드가 많이 있지만 -퀄리티가 보장되고- 패키지가 귀엽다는 이유로
earth mama angel baby에서 이거저거 구입
역시나 iherb.com을 통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배송 중이다
natural nipple butter 유두보호 크림 (12불)
organic milkmaid tea (5불)
bottom balm for babies 기저귀 발진 완화 크림 (12불)
mama bottom spray 회음부용 스프레이 (12불)



➏ dental wipes
구강티슈.. 라고 하던가, 이건 활용도나 안전성에 대해 의견이 극도로 엇갈리긴 하는데
'좋다 or 나쁘다' 를 판단 할 수 있는 건 우선 시중에 제품이 있을 경우이고
있는 것 보다 없는 게 많다는 스페인에서는 당연스레 팔지 않는 아이템이다
그래서 그냥 my dentist's choice 것으로 2개만 주문해보았다
물티슈로 닦아봐야 뭐 얼마나 제대로 닦이겠어?
급할 때만 쓰도록 하고, 제대로 양치를 시킬 수 있을 때 부터는 weleda를 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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