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May, 2012

treinta de mayo




블랑카의 첫번째 check-up을 받았다
처음 차를 인도받았을 때 4,950km였고, 6개월 동안 5,000km가 늘어났다
(2010년식인데 마일리지가 얼마 안 되는 이유는,
첫번째 주인이 1년 묵은 '0km semi-nuevo'를 사서 5개월 남짓 탔을 뿐이라...)
장거리 안 뛰는 장보기머신 주제에 반 년 동안 어쩌다 5,000 씩이나 탔나 싶었는데
여긴 미국이 아니지 ㅎㅎㅎ mile이 아니라 km 단위였다
달곰이 태우기 전에 점검을 받아놓아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full check-up 받는데 목돈이 들겠지만.. VW taller(=workshop)에 예약을 잡았다

스페인어로 이런 종류의 점검을 revisión 이라고 한다
VW 웹사이트에서는 15,000km revisión부터 선택 할 수 있었지만,
우리 차는 얼마 전부터 "service now!" 라는 메세지가 떴다
이런 메세지는 뽕카1호기의 audi 시스템에서는 보지 못했던 거라..
이게 대체 정기 점검을 받으라는 건지 오일 따위를 교체하라는 건지 알 수가 있어야지

예약 시간에 맞춰 찾아갔지만 예약리스트에 내 이름이 없었다
난 분명 컨펌메일도 받았는데 말이지?
어쨌거나 메일을 보여주니 통과, 고객 카드를 작성했다
차량등록증명서를 가지고 조회를 해보더니 한번도 점검을 받은 적이 없단다
나도 구입 후에 아직 엔진오일 교체도 한 적이 없으니 꼭 체크해달라고 부탁했다
당연히도 직원은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지만
내 스페인어가 짧다는 걸 알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줘서 무척 고마웠다
나 이렇게 천천히 말하는 사람 여기 와서 처음 본 듯 >_<
블랑카를 리프트업 해놓고 신발 네 짝이랑 브레이크 라이닝, 배기파이프 정도
겉으로 보이는 부분을 함께 체크하고 나서 예상 견적을 뽑았다

오늘 오후에 차를 꼭 써야 한다고 했더니 4시간 기다리란다
한국의 수입차 딜러쉽처럼 대기실에 TV와 다과가 마련되어 있는 게 아니라서
운동삼아 serrano까지 20분 정도 걸어가 쇼핑을 좀 하고
수업을 마친 오빠를 만나 café harvest 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식사하는 중에 작업이 다 끝났으니 아무때나 찾아가라는 통보 전화가 왔다
예상보다 1시간이나 빨리 됐네!
(스페인에서 왠일이야 ㅋㅋ)
예상 견적이 270유로였는데, 실제로 청구가 된 건 240유로
엔진오일과 필터, 에어컨 필터를 갈고 공임이랑 나사 1개(?)가 포함 된 가격
1호기 때 보다는 역시 저렴하다
audi wynnewood는 400불이 넘는 돈을 쳐받으면서 세차 하나 안 해주던데
여기선 (꼼꼼히는 아니지만) 껍데기 물세차와 내부 카펫 청소를 해놓았더라고
물론 complimentary service :D



15,000km 점검은 건너 뛰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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