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May, 2012
veinte y dos de mayo
예전에 사다놓은 크림치즈를 - 비싼 필리크림치즌데!!! - 깜박하고 있다가
한국 가기 전에 다 소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급히 캐롯머핀을 구웠다
크림치즈에 바닐라와 설탕을 넣고 휩휩 해서 필링을 만들고
버터가 들어가지 않는 레시피로 당근당근 반죽을 만들고자 했는데...
읭? 달걀이 없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버터를 녹여넣음 ㅋㅋㅋ
원 레시피는 버터가 들어가지 않아 칼로리 걱정이 없는 머핀이겠지만,
사실 버터를 넣지 않으면 그만큼 식물성오일이나 달걀이 많이 들어가는 법이다
결국 머핀 주제에 칼로리를 낮춰봤자라는 거지
버터까지 넣은 만큼 너무 맛있게 되었지만 이제 이건 누가 다 먹죠?
바로.. 나
고립되어 혼자 사는 인생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ㅠ_ㅠ
babydeli에 가서 sonett의 친환경 세제들을 사왔다
표백제(분홍), 주방세제(연두), 울샴푸(오렌지), 라벤더향 액상세탁세제(보라)
아기님하가 얼마나 귀하시길래 이렇게 사다 날라야 하나...
사실 미국에서는 애가 있건 없건 당연하게 친환경 세제를 사용했었다
wholefoods에 가면 7th generation이나 attitude, mrs meyer's 등등 온갖 브랜드가
가득가득 쌓여있었기 때문에 서양 나라들은 다 그런 줄 알았지
막상 스페인에 와보니 세탁세제는 죄다 ariel 뿐이고
주방세제는 fairy 뿐인데다가 그 흔한 "eco" 이런 말 한 마디 적혀있지 않더라
그런 와중에 달곰이를 영접하려면 젖병세척제나 아기 전용 세탁세제도 필요하다니
마른 멸치도 아니고 무거운 액상세제들을 어떻게 외국에서 공수하나요 ㅠ
chicco에서 젖병세척제가 나온다고 하지만
본국 이탈리아에서 파는 건 봤지만 스페인에서는 팔지 않는다
액상세제가 부담이라면 천연소재 세탁비누라도 사다가 손빨래를 해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무식하고 뒤떨어진 스페인을 욕하던 중,
고급을 표방하는 아기 전문 매장인 babydeli에서 드디어 sonett을 팔기 시작했다
써본 적은 없지만 네이년 검색을 해보니 후기도 좋은 것 같고
평범한 주방세제 일 뿐인데 젖병세척제라고 오해하며 쓰는 사람도 많더라고 ㅋㅋ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당장 필요한 제품들만 사봤다
언뜻 보면 패키지도 상당히 귀여워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완전 허접
계량컵도 없고 계량스푼도 없고 이중캡도 아니고
얼마만큼 넣으라는 인스트럭션도 없어서 우선 아무 빨래나 넣어두고 시범사용중
온라인스토어에서 55유로 이상 사면 무료 배송 해주는데
저렇게 4가지 사도 20유로 밖에 되지 않으니 무료 배송 맞추기는 힘들 듯 싶다
그냥 맨날 팔이 빠져라 사다 날라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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