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December, 2012

tres de diciembre




팔자도 사납지, 또 마드리드 세관(aduana)에 다녀왔다
한국에서 친구 SS양이 달곰이 선물 -옷으로 알고 있었던- 을 보내줬는데
뜬금없이 그게 세관에 잡혔다는 aviso를 받은 것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아, 과자를 넣었단다
서프라이즈로 참치캔까지 ㅋㅋㅋㅋㅋ
(내가 EEVO와 오레가노에 젖은 참치로 김치찌개 끓였다고 페북에 올린 게
그토록 불쌍해보였더냐 ㅋㅋㅋㅋㅋ)
12월 5일까지 오지 않으면 반송한단다 ㅠㅁㅠ
나는 달곰이를 맡기고 가야하고 오빤 한창 시험 준비로 바쁘고
가능한 건 오늘 오전 뿐, 원래 달곰의 예방접종이 있는 날이다
결국 병원 예약까지 바꿨다
정말이지 애 맡길 곳 하나 없는 나는 외롭고 서럽다

힘들게 찾아온 소포상자엔 반가운 마데인코리아 과자들이 잔뜩
맛밤 봉투를 발견한 순간엔 추위에 오그라든 마음이 군밤처럼 따뜻해졌다 ㅋㅋㅋ

오빠는 맛밤 한 봉지를 들고 학교에 가고
나는 닥터유 초코케익을 입에 물고 달곰 앞에서 쪽쪽이 셔틀을 도는 중
(제 손으로 -의도치않게- 쪽쪽이를 낚아채 집어던지기 일쑤)




"SS가 보내준 patagonia의 신칠라 폴리스 점퍼
3m 사이즈라고 되어 있지만 왠지 내년 겨울에도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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