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October, 2011
veinte y ocho de octubre
한국에서는 x japan이 첫 -그리고 마지막이 될 듯한- 내한 공연이 있었다
그의 팬들에게는 역사적인 날이 되겠지
hide도 없고 taiji도 없지만 그래도 팬들은 we are x 를 외쳐대며 감동했으려나
일음은 좋아하지도 관심도 없는 편이고
더군다나 (내 기준에서) 촌스럽기 그지 없는 비주얼의 x는 '꼭 공연을 보고 싶은' 밴드가
아니긴 했지만 워낙 힘들게 내한했다고 하니 좀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연 하루 전에 검색해보니 s석 티켓이 40%나 할인되어서 올라와 있고..
그래 뭐 대형 밴드이고 전설이긴 하지만, 전설은 전설이니까
이미 그들도 과거로 치워지고 만거다
과거의 밴드로 분류되는 뮤지션들이 현재로 넘어와 공연을 하는 걸 보면
솔직한 심정으로 안쓰럽다
짠하기도 하다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의 대부분이 30대 이상이었다는 목격담도 짠하기는 마찬가지다
과거의 영화를 현재까지 유지할 능력이 안된다면 공연을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그저 초라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건데..
하지만 현실에서 뮤지션이란 본디 전성기가 있고,
그 후에 초라해지고 싶지 않으면 요절(혹은 미스테리어스한 죽음)을 택하거나
갑작스런 기자회견과 해체를 감행해야 한다
그리고 잘 쌓아올린 공든 탑을 오랜만의 재결합 따위로 무너뜨리지 말 것
음악의 역사의 흐름과 함께 꾸준히 다져진 관행이니 지키는 편이 좋다
hide는 최고의 전설이 되었지만 혼자 남은 yoshiki는 억지로 애 쓰는 사람이 되어 버렸잖아
<양철북>에 나오는 소년 마냥 그는 무엇을 위해 북을 두드리는 걸까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