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January, 2012

catorce de enero




<패션왕>이 드라마화 된다고 한다
나는 자타공인 인터넷 덕후라 고딩들 사이의 유행어나 패션에 대해 백지상태인 건 아니지만
이 만화의 등장인물들의 학교 생활에 적잖게 놀랐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닌 후로 10년이 넘게 흘렀는데, 별로 달라진 게 없잖아?!?

네이년 카페 ㅁㅅㅎㄹ의 게시판에서 노페 등급 분류표를 보았다
노페를 사 본 적도, 매장에 들어가 본 적도 없는 나는 노페가 얼마쯤 하는지 잘 몰랐었는데
대장급이 70만원대, 찌질이는 2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단다
10만원 대의 guess 청바지를 사 입어야 했던 나의 초딩 시절을 생각해보면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서 노페는 차라리 싼 편이네
우리나라의 기성세대 -세월이 흘러 구성원이 바뀌더라도- 나 언론은 청소년에게 회의적이다
청소년 세대가 덜 자란 악의 축이라도 되는 듯이
15년 전에도 왕따가 있었고 모두에게 유행하는 옷이 있었고 청소년 범죄가 있었고
일진도 있었고 특목고생도 있었고 강남귀족이 있었고 심지어 8학군도 있었다
들고다니는 핸드폰이 플립형 공짜폰에서 8~90만원 대의 아이폰으로 바뀌었을 뿐

그리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요즘의 청소년은 위험하다"고 한다
차라리 american teens를 '발정난 짐승' 정도로 보는 미국 사회의 시각이 건강한 듯 싶다
나중에 내 자식이 필요하다고 조르는 건 그냥 사줘야겠다
김정은 같은 놈이 아닌 이상 WMD나 수퍼카, 여자를 사달라고 하진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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