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February, 2012

once de febrero




내가 매달 내는 건강보험료(sanitas)는 79~82유로 선
왜 금액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적은 금액이니까 그냥 넘어가고..
12개월 X 80유로 = 960유로, 한화로 1년에 150만원 정도를 내는 셈이다
아플 일이 없어 병원은 안 간다면 아까운 돈이지만
병원 갈 일이 없다는 건 또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니까 ㅎㅎ
나 같은 경우에는 150만원으로 임신 전반의 검사와 진료, (자연분만시) 출산까지 커버가 되니까
한국에서 (자연분만으로) 아기를 낳는 총 비용이랑 비슷한 셈
"240일 이상 보험을 유지해야 출산이 커버된다"라는 일몰조건이 걸려 있기는 한데,
가입일이 2011년 10월 1일이므로 2012년 7월 이후의 출산은 전부 커버가 된다
이러한 일몰조건은 사보험마다 조금씩 다른 듯

학생신분으로 스페인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보험을 가져야 한다
우리도 예외 없이, 한국에서 assist-card의 유학생 보험을 들어왔다
결국 나는 27만원 짜리 assist-card와 150만원 짜리 sanitas, 두 개의 보험을 가진 보험 부자 ㅋ
하지만 보험 카드 하나 주지 않는 assist-card는 임신/출산이 커버되지 않기 때문에
나로서는 공공의료의 혜택을 받거나 스페인 현지 사보험을 드는 수 밖에 없다
공공의료를 이용한다는 것은 결국 GP 등록을 하고 동네 보건소(centro de salud)를 통해
의료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인데, 이런 건 내 취향이랑은 안 맞아서 패스
내가 원하는 때에 진료를 받을 수 없고 예약도 오래 걸리고
그리고 타국에서 생보계층도 아닌데 공짜 손님 취급 받는 건 딱 질색이라;;;
사보험은 mapfre, allianz, sanitas, axa 등 수십 종류가 있지만
IE와 sanitas 사이에 특약이 맺어져 있어 IE 학생이면 보험료 특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 와서 멋도 모르고 c/ velazquez에 있는 sanitas 사무실을 찾아갔다

가장 저렴한 basic 프로그램이 월 80유로선 -내가 가입한 것- 인데 반해
IE 학생 특약 월 금액은 월 50유로 정도라고 했다
IE 특약 프로그램은 dental 항목이 빠진 basic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임신/출산도 커버가 된다
다만 학생 주체(우리 경우에는 오빠)가 가입을 해야만 나머지 dependent들도 가입 가능
즉, 내가 IE 특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오빠도 무조건 가입을 해야 하고
두 사람 몪으로 한 달에 100유로 이상 내야 한다는 소리 (택스 불포함이라)
미국에서 2년 동안 차티스에 수백을 쏟아붓고 병원 한 번 가지 않았던 오빠인지라
두 번 생각 할 것도 없이 IE 특약 따위 쌍콤하게 잊어버리고 나만 basic에 가입을 했다
내 이빨이 워낙 저질이라 한번쯤 덴탈 진료를 받게 될 지도 모르고 ㅋㅋ
올해 가을에 달곰이가 태어나게 되면 달곰이 몫으로도 사보험을 들어줄 생각이라
NIE 연장 신청을 할 때는 오빠도 sanitas IE 특약에 가입을 시킬 계획

오빠가 전정신경염 진단을 받았을 때 assist-card를 이용해보니
한국어로 예약 대행을 할 수 있었지만 신속하지 않고 편리하지도 않은 서비스인 듯
오빠 > 한국 서비스센터 > 스페인 서비스센터 > 병원 > 스페인 서비스센터 > 한국 서비스센터
를 돌아 오빠에게 예약 여부가 알려지기 때문에
처음 전화로 신청하고 나서 병원에 예약이 되었음을 통보받기까지 4시간이 걸렸다
더군다나 병원도 집에서 가깝지 않은 '그저 그 시간에 예약이 가능한' 병원 일 뿐
그에 비하면 인터넷 접수가 가능하고 expat들을 위한 english reception call도 있고
아무때나 ER을 통한 walk-in 진료가 가능한 sanitas가 천 배 쯤 편한 것 같다
뭐든지 돈을 많이 내면 그만큼 돌아오는 게 많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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