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February, 2012
veinte y tres de febrero
오랜만에 IE 마나님들과의 점심 회동
3주 전 나의 두드러기 파동으로 취소되었던 태국 음식점 thaidy 에서 다시 만났다
1시 반 부터 문 여는 걸 1시로 잘못 알고 갔다가 뺀찌 먹고 ㅋㅋ santa barbara로 가서 커피 한 잔
두드러기 오크 사진을 보여주며 신나게 수다를 떠는 도중에
J언니가 실수로 임신 사실을 흘리는 바람에 결국 모두 알게 되었다능;
내가 단속을 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누구에게서든 흐를 수 있다고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막상 숨기고 있다가 들통이 나니까 좀 민망하기는 했다 ㅋㅋㅋ
thaidy는 정말 고맙게도 중국인이 아니라 오리지널 태국인들이 운영하는 가게
오랜만에 태국어를 들으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면서 반갑고 ㅎㅎㅎ
메뉴판도 태국어로 병행 표기가 되어 있어서,
"까이는 닭, 꿍은 새우, 딸레는 생선, 까오는 쌀, 운센은 당면, 얌은 무침, 팟은 볶는 거에요~"
라며 좀 아는 척 작렬 했음 ㅋㅋㅋㅋㅋ
똠양꿍을 시켜보고 싶었지만 실란트로가 들어있을까 싶어 못 시키고
(※ 난 실란트로를 염소처럼 씹어먹는 매니아지만 나머지 멤버들이 싫어해요 ㅠ)
대신 꼭 먹고 싶었던 얌문센이랑 satay kai(피넛소스 닭꼬치)를 주문했다
사테는 방콕에서 박부 & 소상무랑 갔던 PTT 행사 피로연에서 먹었던 게 참 맛있었는데...
여튼 얌문센은 좀 덜 새콤했지만 사테는 아주 맛있었고
팟타이는 쌀국수가 쫄깃하게 잘 살아있고 적당히 달콤한 게 내 입에 꼭 맞았다
볶음밥은 짱개 스타일 -달걀이 부슬부슬 섞여있는- 인데 기름이 적고 보슬보슬, 굿굿
주문받는 아저씨는 태국남자 답게 나긋나긋하고 친절했다
"컵 쿤 카압-" 하는 억양 그대로 "무차스 그라시아-ㅅ" 라고 ㅋㅋㅋ
매일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는 인생은 정말 아름답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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