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러 recoletos에 다녀왔다
colón 광장과 puerta de alcalá 사이에 펼쳐진 지역으로 길 건너 justicia만큼 맛집이 많다
calle de recoletos는 관광객은 전혀 찾아오지 않는 좁고 긴 골목
한 집 건너 카페와 레스토랑이 빼곡이 차 있는 맛집 골목이다
cuzco 근처에 있던 "new york burger"가 여기에 분점을 냈다길래 햄버거 먹으러 고고-
(국립도서관 밑으로부터 엄청 크고 깨끗한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주차가 편함)
오픈 시간에 딱 맞춰서 들어갔는데 한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버터를 바르고 소금 쳐서 구운 옥수수를 시키고 오빠랑 나랑 각각 햄버거 하나 씩
패티 사이즈가 160 / 250 / 350 / 500g 까지 있는데
160g이 딱 평범한 햄버거 사이즈, 250g은 두께가 1인치가 넘는 것 같았다
500g짜리를 시키면 너비아니 석쇠구이가 3인분 쯤 나오려나?!
옥수수를 들고 뜯는데 자꾸 방송국 카메라가 돌아다녀서 너무 민망했다
<6시 내고향> 같은 데 나와서 후루룩 쨥쨥 땀 흘리며 맛있게 먹는 사람들은 어떻게 찍는 거지?
패티 굽기를 지정 할 수 있고 빵 -참깨 or poppy seed- 도 고를 수 있는데
패티를 'hecha poco'로 부탁했더니 250g 녀석은 너무 덜 익어서 과하게 부드러웠고
고기가 별로 안 따뜻해서 그런가, 윗빵이 너무 차가워서 그게 좀 에러
햄버거 생각 날 때면 또 올 것 같지만 역시 햄버거는 미국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스페인 애들은 햄버거가 뭔지 잘 몰라 =_=
디저트 메뉴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라즈베리소스를 곁들인 뉴욕치즈케키라던가 브라우니, 피칸파이, 당근케키, 레몬치즈케키
당근케키나 뉴욕치즈케키는 스페인에서 찾기 힘든 디저트라서 꼭 먹으려고 했는데
프렌치프라이가 너무 맛있어서 마셔버린; 덕분에 디저트 먹을 배가 없어서
결국 cheesecake with dulce de leche 한 조각을 포장 주문했다
소다 2잔에 햄버거 2개, 구운 옥수수에 케키 한 조각까지 해서 30.15유로 밖에 안 나왔다
동네 자리값에 비해서 가격은 싼 듯 :)
new york bu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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