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일로 달곰이가 밤새 보채서 잠을 잔 건지 안 잔 건지 =_=
머리 속은 몽롱하고 허리는 -무통주사 후유증이 나타났나?- 쿡쿡 쑤시는데
아침부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아울렛을 가자 외쳤다
어제가 동방박사의 날, 그럼 오늘은 모르긴 몰라도 빅세일데이 일 듯
사실 영국에서 boxing day도, 미국에서 black friday도 무심히 지나쳤으면서,
아울렛이라면 하나같이 다 똑같다 지루하다 하면서,
오늘은 꼭 가고 싶었다
las rozas로 빠지는 salida 19에서부터 차가 무지무지 밀린다
마드리드에서의 안개는 여기까지 올라오니 부슬비가 되어 있다
바깥 온도는 5도.. 살짝 부슬부슬..
반달곰을 데리고 다니는 게 괜찮을까?
아울렛 주차장은 복잡할 것 같아 heron city의 개러지로 들어갔다
여기라면 달곰을 유모차에 태우면서 비를 맞지 않겠지
진짜 아울렛은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bonpoint 매장은 한가했다
'그래, 난 여길 들르기 위해 달려온거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18m - 2y 사이즈 코너를 샅샅이 훑었다
정상가에서 무려 70%
딸바보 오빠와 나는 쾌재를 불렀다
가디건도 집고 블라우스도 집고 타이즈도 집고..
이것도 이쁘고 저것도 이쁜데? 둘 다 사지 뭐
전부터 눈여겨본 요정 모자 달린 니트 코트도 챙겼다
las rozas village 아울렛의 봉쁘앙 매장은 베이비 섹션이 좀 부실해서 아쉽다
4세 이상 토들러 사이즈 물건들은 다양하게 있는데 별로 이뻐보이지 않아
봉쁘앙은 역시 좀 작아야 이쁘거든 ㅎㅎ
예쁜 플랫슈즈도 많은데 역시 다 큰 애들 사이즈
이번 가을 겨울을 위해서 마음에 드는 건 다 산 듯 싶다
"솔직히 딸래미가 톰보이가 되는 건 순전히 내 탓이오"
스카프빕 elodie details
티셔츠 imps & elfs
바디수트 h&m
레깅스 petit bateau
부츠 zara baby
아직은 뭘 입히고 씌워도 아들 돋는 달곰양이
고상한 블라우스에 어울리는 피부가 하얀 예쁜이가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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