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January, 2013
veinte y seis de enero
마덕리 lee변호사님의 블로그에서 본 bristol bar 로 브런치 먹으러 고고
영국 바로 옆집 살면서 저 좁은 해협을 못 건너가니깐 ㅠ.ㅠ
스콘에 클로티드크림, 요크셔푸딩 같은 게 너무 땡겨 H언니네 가족 꼬셔 출동
언니도 꼰잘레스 오빠도 영국파라 딱 적절한 멤버다 싶었는데,
대영제국 영토 안에 발가락도 못 대본 촌스런 우리 오빠는 우짤 ㅋㅋㅋ
우리 달곰 어떻게 이쁘게 입혀나갈까 고민하는 나에게
맨날 가는 동네 -justicia- 지겹지도 않냐면서도
주섬주섬 새로 산 블레이저에 프로섬 트렌치까지 걸치는 메트로섹슈얼 님하 =_=
갑자기 토즈 로퍼가 보이지 않는단다
"OMG, 네르하 갔다가 파라도르에 두고 온 거 아냐?"
아빠곰이 정신없이 대체품을 찾아 새 코디를 하며 시간을 잡아먹는 동안,
신발까지 다 신고 기다리시던 따님 급 끙끙끄으으응
뭐지...?
이미 약속시간에 늦어버려 부리나케 주차장으로 날아왔는데
소올솔 이거슨 응냄시...;
후아 아까 끙끙대며 대왕응 한거구나
집으로 돌아갈 순 없고 차 안에서 급하기 해치우긔
다시 카싯에 앉히고 따악 운전대를 잡는데 내 손 어딘가에서 응냄시가 ㅠ
브리스톨바, 인테리어가 괜츈한데?
일행 중 두 분은 메뉴판 영어로 되어 있다고 막 좋아하는데
막상 주문받으시는 분이 영어 못해 ㅋㅋㅋ
그리고 요크셔푸딩은 커녕 스콘이니 클로티드크림도 없네
난 제네럴한 브런치 세트에 늘 그렇듯 -후훗- eggs benedict 선택
오빠는 영국 가본 적도 없으면서 당당하게 fish'n'chips
브런치는 걍 쏘쏘, 19유로 중 15유로는 달걀요리 값인가 보다
피쉰칩스는 기대 이상! 핼리벗 한 마리가 통째로 튀겨져서 뜨끈뜨끈
타르타르소스도 듬뿍 주고 함께 나온 감자튀김도 굿
달곰 100일 이후 첫 가족모임에 폭풍수다 하느라 사진은 한 장도 없숴
거기다 요즘 셀프절식하시는 아가님하가
레드와 블랙이 조화로운 강렬한 인테리어 구경에 정신 팔려 또 뿌뉴 거부하시고
얼르고 달래고 궁듸팡팡해대며 먹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
애가 둘이고 어른이 넷인데도, 애 둘이 일당백
그래도 오늘은 H양은 아이폰 삼매경 달곰은 쪽쪽이 삼매경으로 선방
유모차 마주하고 두분 낮잠하시는 아름다운 풍경 좀 사진으로 담아둘 것을
런던 가고싶다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