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양의 첫 신분증, 여권 발급 신청을 했다
여권이 나오고나면 여기 거주증 신청 단계인데 그건 할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이유는 나중에)
여권만 무사히 나오면 달곰에 걸린 업무는 대충 끗 :D
사진찍기가 완전 챌린지;
"아기 여권사진" 으로 검색을 백만번 쯤 한 듯
처음부터 사진관에서 찍을 생각은 없었고 (분명 터무니없이 비쌀테니까)
그냥 우리집 하얀 벽 앞에서 범보의자에 앉혀 찍기로-
대게는 눕혀서 찍느라 애들이 춈 많이 퍼지던데 ㅠ_ㅠ
달곰은 월령에 비해 제법 똑바로 앉을 수 있고
날씬쟁이 아가라서 뽈살이 적어 정면에서도 두 귀가 보이니까
과감하게 혼자 앉아 찍도록 하자꾸나
한 번 해보고 안 되면 plan B -바운서에 흰 천 깔고 앉히기- 로...
근데 사진 찍는 당일 아기님하 컨디션이 별로별로
그토록 사랑하는 범보의자에 앉아서도 표정이 뚱하다 =_=
결국 제대로 된 정면샷이 나오긴 했으나
눈썹은 八자, 입꼬리도 축 처진 못난이가 요기잉네
귀 보이고 이빨 -은 없어서- 안 보이는 눈동자 정면샷은 얻었으나
아무래도 스투디오가 아니라 배경이 좀 누리끼리하다;
아가 시력 보호를 위해 스트로보 팡팡이나 정면 조명을 사용 할 수도 없다보니
전체적으로 칙칙한데 심지어 목 아래로 그림자도 생겼어 ㅠㅡㅠ
나의 10년 뽀샵 신공으로 최대한 보정은 했지만
까르푸의 즉석인화기 -1장에 1유로- 로 뽑았더니 완전 즈질
요런 곳에 가면 여권사진 사이즈로 편집 가능
편집한 뒤 4"X6"(10cmX15cm) 사이즈로 인화해서 가위질하면 끗
대사관에서 여권 발급하는데 필요한 서류는,
기본증명서 (반달곰 명의)
가족관계증명서 (달곰파파 명의)
출생국 출생증명서 원본
사진 1매
부모 중 1인의 여권
수수료 28유로
기본증명서랑 가족관계증명서는 한국에서 우편으로 공수
신청 후 2주 정도 기다리면 5년짜리 복수여권이 나온다
아가들은 얼굴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10년이 아니라 5년 만 쓸 수 있다고 ㅎㅎ
달곰의 즈질사진은 시스템의 거부를 간신히 피해 스캔 성공 :)
우리딸,
세상에 나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권도 만들고 첫 비행기 체험도 하는구나
이렇게 너무 빨리 쑥쑥 자라버릴까 두려워
잠투정 하느라 울고불고해도 짜증내지말고 더욱 더 귀여워해줘야지
No comments:
Post a Comment